
오늘은 오랜만에 세은이와 바깥나들이를 다녀왔다. 원래는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가는 길이었지만, 집 앞 단풍길이 너무 예뻐 잠시라도 오래 보여주고 싶어 공원을 크게 돌아 걸었다.
집안에만 있던 세은이에게 바깥세상은 새로운 경험이다. 발달장애 아이와 함께하는 바깥나들이는 늘 특별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혼자 세은이를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마음 한켠을 무겁게 한다.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발달장애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일은 때로 벅차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오늘 세은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즐거운 웃음을 보며, 이 모든 수고가 작은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 단풍이 물든 길을 함께 걷고, 손을 잡고 느끼는 바깥바람과 햇살은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순간이다. 힘들지만, 세은이와 함께한 바깥나들이는 그 어떤 집안 활동보다 큰 행복을 준다. 오늘 느낀 이 소소하지만 따뜻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도 세은이와 함께하는 단풍 산책, 공원 나들이, 바깥바람 맞기 같은 소소한 바깥나들이를 자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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